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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음악칼럼] '레코딩시 오해하는 주파수 상식'

기사승인 2021.09.12  1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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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예술대학 실용음악학부 창작전공 전임교수 김태형

 부산예술대학 실용음악학부 창작전공 전임교수 김태형.(사진제공=부산예술대학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음악가 또는 학생들이 음악을 하는 방법은 예전처럼 공연, 밴드활동들 보다 작곡이나 편곡등 레코딩이 수반되는 작업의 비중이 커졌다.

 특히 작곡이나 편곡 등은 중대형 레코딩스튜디오에서 직접 연주하고 녹음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장비의 가격하락, 그리고 네트워크와 시간 공간적인 문제로 홈 레코딩이 보편화 되는 추세이다.

 심지어 추후 레코딩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이 계획되어 있더라도 가이드 녹음 및 어느 정도의 믹싱을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레코딩, 믹싱기법에서 오해하고 있는 주파수에 관한 상식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레코딩시 꼭 높은 주파수로 녹음해야 해야 하는가?"

 물론 높은 주파수로 녹음하면 녹음의 품질, 즉 해상도가 상당히 좋아진다. 이 경우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즉,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성능이 결정적이다.

 과거 200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대부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44.1hz는 48hz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고가제품이 아니더라도 88.2~96hz 여기에 조금 더 투자하면 176.4~192hz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많이 있다.

 다시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서 그 시절의 국내 레코딩 환경에는 올인원(All-in-one)테입 레코더(MTR-multitrack-recorder)를 이용한 레코딩이 보편적이었으며 컴퓨터와 오디오 인터페이스(Audio-interface)를 이용한 하드디스크 레코딩(Hard-disk-recording) 줄여서 '하드 레코딩(Hard-recording)'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인 시점이었다.

 그래서 선택지가 둘 밖에 없는 44.1hz는 48hz만 지원되는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이용한 하드 레코딩 환경에서는 보다 높은 48hz 로 녹음하는 경우가 많았고 오늘날 마치 48hz로 녹음하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졌다.

 여기에서 그럼 '44.1hz', '48hz'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구분해 놓았을까?

 '44.1hz'는 우리가 알고있는 CD의 포맷으로 '컴펙트 디스크(compact disc)'의 준말이다.
이는 일본의 소니(Sony)사가 LP(long playing micro-groove record)를 대체하기 위한 미디어로 개발되었다.

 '48hz'는 필름스코어(Film score)에서 출발한 포맷으로 애니메이션 기준 16프레임의 3배수 형태이며 그 당시 영상촬영 대부분의 8mm DA캠코더나 카메라에서 쓰이던 영상물의 오디오 포맷이라 보면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즉 44.1hz은 '음악', 48hz는 '영상포맷'이라 생각하면 간단하다.

 그래서 음악은 44.1hz 배수 88.2~176.4, 영상은 48hz배수 96hz1~192hz 녹음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48hz로 음악을 녹음하면 안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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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선택지가 44.1hz은 음악, 48hz 밖에 없다면 그리해야 하겠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지금은 88.2~176.4hz, 96hz1~192hz가 모두 지원되는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보편화된 시점에서 굳이 48hz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44.1hz로 선택을 했다면 88.2~176.4 중 어떠한 주파수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다.

 만약 내가 녹음된 소스를 이리저리 편집 및 에디팅을 할 경우엔 보다 높은 주파수 88.2~176.4로 하여야 하지만 이 경우도 심하게 왜곡하거나 편집할 경우가 아니라 단지 음정보정정도의 수준이라면 굳이 높은 주파수로 녹음하게 되면 파일의 용량, 컴퓨터의 트랙증가 및 인서트의 플러그인증가등의 리소스 사용증가로 성능저하만 일으킬 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디지털 음향기기의 초기 값이 44.1hz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이 있어 초심자의 경우에는 각종 하드웨어와 컴퓨터간의 기기연결 디바이스(Device) 세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모든 디지털 디바이스는 악기간의 시계 '워드 클락(Word clock)'이 존재하며 이러한 디바이스들은 주파수가 맞지 않으면 아예 잡음조차 안나게 된다.

 물론 내가 고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높은 사양 컴퓨터 등 하드웨어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당연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스튜디오 녹음이 아닌 대부분의 홈 레코딩 시 녹음시의 주파수 선택문제는, 즉 "어떠한 작업을 할 것인지?", "나의 작업환경과 작업허용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되 어느 정도 단순한 보정작업일 경우에는 굳이 높은 주파수로 할 필요성이 없을 것이다.

 이 점은 하드웨어 선택에도 좌우되는 문제이며 나의 작업환경을 고려해 '비용과 효율'이라는 측면을 잘 조율해 작업해야 할 것이다.

 마치며 앞서 설명한 부분을 다시 강조하면 녹음할 때 영상을 다루지 않는다면 구태여 48hz로 녹음할 필요성이 없어지며 오히려 44.1hz로 하던지 그 정수의 배인 88.2~176.4hz로 녹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약력>

◇성명=김태형.

◇학력=▲부산대학교 석사 졸업, ▲경성대학교 박사 수료.

◇약력=▲현 부산예술대학 실용음악학부 창작전공 전임교수.

◇경력=▲Roland Korea Demonstrator·Roland Korea 코스모스 세미나 디렉터, ▲KBS 울산 '2015청소년 콘서트 울림' 본선·KNN 부산경남방송·부산국제록페스티발 등 각종 가요제 심사위원, ▲부산MBC 부산문화프로그램 음악감독 및 다규멘터리 어시스트, ▲울진재즈페스티발·부산국제록페스티발 게스트 참여, ▲Power Flower·Cross Note·Free fall·Cho-i band·조진수 project·이병훈 Bluse band·스트레인저 등 밴드활동.

<담당과목>=▲컨템포러리 뮤직앙상블, ▲졸업음반제작 전공실기(피아노, 신디사이저, 작곡, 컴퓨터음악, 레코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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