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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북면 구불사 계곡 농막촌 환경훼손 '여전히 진행'

기사승인 2022.07.06  08: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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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속의 눈을 피해 일부농막들 외부관로 이용해 하천계곡과 연결 후 오폐수들 그대로 방류

 구불사 계곡 인근에 조성된 농막촌의 일부에서 설치한 불법 배수시설에서 오폐수가 하천계곡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모습./ 양산뉴스파크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소재 구불사 계곡이 인근 농막촌들로 인한 환경훼손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양산시의 형식적 관리가 아닌 철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지역주민들과 양산환경연합의 적발로 확인된 이들 불법 농막촌은 신고된 농막이 15개소, 신고가 되지 않은 농막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곳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청정계곡으로 그대로 방류되면서 수질오염의 주범이 되어 왔었다.

 농막은 농사를 짓기 위해 작업에 필요한 농자재나 농기계 보관, 수확한 농산물의 간이처리 및 농작업 중 일시적으로 휴식하는 시설로, 6평 이하의 규모에 논밭근처에 간단하게 지은 창고형 막사이다.

 하지만 지난해 당시 적발된 구불사 계곡 인근의 이 농막들은 일부 정화조 시설을 갖추고 농막입구 대문설치, 정자, 불법증축, 하천연결 계단 설치물, 씽크대, 노래방 시설, 바베큐장 설치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거의 전원주택 수준의 호화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 농지에 농로로만 사용할 수 있는 좁은 길이 아닌 대대적인 도로개설을 통해 대형차량까지 왕래할 수 있도록 조성하면서 산림들이 무차별로 훼손되기까지 했다.

 구불사 계곡 인근에 조성된 농막촌의 일부에서 설치한 불법 배수시설 모습./ 양산뉴스파크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한 양산시는 단속을 실시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서 일부시설의 철거 후 일부농막에서는 단속의 눈을 피해 여전히 외부관로를 하천계곡으로 설치, 오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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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불사 계곡의 경우 여름이면 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면서 가족 나들이객들이 계곡에 휴식을 즐기러오고 마을주민들은 이 계곡과 연결된 지하수를 수 십년동안 식수로 이용해왔지만 현재는 농막설치 후 악취로 인해 식수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이 곳에 자생하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계곡에 흔히 발견되던 다슬기 등도 모두 사라져 청정계곡의 명성을 잃은지 이미 오래됐다.

 이들 불법시설들이 들어선 구불사 계곡의 이 농막촌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면서 각종 방송과 언론에 도배질로 지적이 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은 "구불사 계곡에 흐르는 1급 청정수를 지하수로 연결해 식수에 이용했으나 농막들의 오폐수 배출과 개발업자들의 환경훼손 등으로 악취가 발생, 음용수로는 불가능해졌다"며 "계곡에 자생하던 다슬기, 송사리 등 수중생물들도 모두 사라지는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돈 욕심에 눈이 먼 업자들과 환경을 생각않고 불법시설을 자행한 사람들로 인해 무차별로 훼손됐다"고 비난했다.

 양산환경연합 이복식 대표도 "이 농막촌은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투기행위로 보이는 공간으로, 훼손된 자연환경에 대한 원상복구가 심각한데도 제대로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며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단속과 훼손된 자연의 복구를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저작권자 © 양산뉴스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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