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정상 성악가들 참여 엄정행전국성악콩쿠르 '입상자음악회', 엄 교수 노래에 '기립박수'
양산엄정행전국성악콩쿠르의 '입상자음악회 우리가곡의 밤' 엔딩곡을 무대에서 공연 중인 엄정행 교수./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 |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양산엄정행전국성악콩쿠르의 '입상자음악회 우리가곡의 밤' 엔딩곡으로 엄정행 교수의 우렁찬 목소리가 무대에 울려퍼지자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팔순을 넘긴 엄정행 교수가 부른 '목련화'는 1974년 그가 부른 최고의 상징적 엄정행 노래다. 당시 1,000번을 넘게 무대에서 부르며 대한민국의 성악계의 상징적 인물로 굳히기를 만든 우리나라 대표적 가곡이다.
지난 27일 양산 쌍벽루아트홀에서 열린 입상자음악회는 디오오케스트라(지휘자 이동신)의 연주로 소프라노 이해원·진주은, 테너 하석배·한지훈, 바리톤 김경한 등이 참석해 무더위를 식힐 웅장한 클래식의 공연을 연출, 관람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주최는 엄정행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연우엄정행음악연구소와 엄정행뮤지엄이 주최하고 경남도의회, 양산시, 양산시의회, 양산문화원, 양산상공회의소가 후원했으며 ㈜성광벤드, 에스텍㈜, ㈜화인테크놀리지, 양산컨트리클럽, 송월㈜ 등이 협찬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테너 '하석배'는 엄정행 교수의 제자로,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 예술대 학장을 지내고 있다.
그동안 베르디 국립음악원 성악전공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세계 최고 권위 국제 성악콩쿠르 베르디·비오티·비나스·빌바오 국제콩쿠르 수상, 한국 성악가 최초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 마스트클래스 교수 초청 등의 경력자이다.
또 소프라노 '이해원'은 제16회 엄정행 전국 성악콩쿠르 대상 출신으로,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 성악전공 석사졸업, 오페라 '랭스로의 여행',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출연, 한국가곡 '흔들리는 꽃' 음반을 출반했다.
양산엄정행전국성악콩쿠르의 '입상자음악회 우리가곡의 밤'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하석배 테너 모습./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 |
테너 '한지훈'도 제16회 엄정행 전국 성악콩쿠르 금상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국민대상 성악부문 수상, 오페라 '마술피리', '세빌라의 이발사', '춘희', '파우스트' 등의 주역으로 출연했다.
소프라노 '진주은'은 제18회 엄정행 전국 성악콩쿠르 대상 출신으로, 한양대 일반대 성악과 석사졸업, 상동문화재단 오페라 마수리리 '밤의 여왕' 출연, 2024 전주시립교향악단 데뷔콘서트 협연 등을 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바리톤 '김경한'은 제18회 엄정행 전국 성악콩쿠르 금상 출신이며, 동의대 및 대학원 성악과 전액 장학생 졸업, 이탈리아 밀라노 Donizetti Academi 졸업, 오페라 '라보엠', '리골레토', '유쾌한 미망인' 등 다수 출연, 가곡 '별에게서' 및 다수의 자작곡 음원을 출반하기도 했다.
이날 관중들은 우리나라 정상의 성악가들 공연 속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며 아름다운 우리 가곡들의 선율과 함께 멈춰진 시간 속에 '힐링'의 마법 속으로 깊게 빠져들었다.
엄정행 교수는 "고향인 양산에 돌아와 우리 전통가곡들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그동안 피와 땀, 눈물을 머금으며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며 "지금 이 시간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훌륭한 성악가들이 양산을 방문해 펼치는 공연을 보며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날 디오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에 이어 성악가들의 무대에서는 '님이 오시는지', '강 건너 봄이오면', '라일락 꽃', '새타령', '무곡', '학', '마중', '쥐', '내마음의 강물', '아리아리랑', '신고산 타령', 꽃구름 속에', '그리운 금강산', '목련화' 등의 공연이 여름밤을 적셨다.
마지막 엔딩곡이던 '목련화'의 경우 하석배 테너가 스승이신 엄정행 교수를 무대로 초청, 공연에 참가시키며 그의 젊은 시절에 무대에서 부르던 변함없는 우렁찬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의 자리가 마련됐다.
엄 교수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활동을 이어갈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성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후배들을 키워내는데 마지막 힘이 닿는데까지 앞장설 예정이다"며 "항상 엄정행과 우리 성악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양산시, 시의회, 경남도의회, 많은 기업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속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양산엄정행전국성악콩쿠르의 '입상자음악회 우리가곡의 밤' 무대에서 공연 중인 이해원 소프라노 모습./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 |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