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축환경위원회와 울산사암연합회 주최 1,000여 명 참여, 환경훼손 등 문제점 제기 행진시위
신불산케이블카 설치반대 시위 모습.(사진제공=양산녹색환경연합) |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대한불교 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스님) 영축환경위원회(위원장 정원스님 통도사 사회국장)와 울산사암연합회가 주최하고 신불산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양산녹색환경연합(대표 박철문)이 참여한 '신불산케이블카 반대 궐기대회'가 지난 3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통도사 현덕 주지스님과 영축환경위원장인 정원스님, 백련암 회주 원산스님, 월봉사 보하 주지스님, 양산녹색환경연합, 환경단체, 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울산시청에서 태화강변까지 행진을 하며 피켓과 현수막을 이용한 시위를 이어갔다.
시민대책위원회 이현숙 공동대표의 사회로 정원스님의 대회사, 보하스님과 통도사 전 주지인 원산스님의 신불산케이블카 사업반대 연설 등이 진행됐다.
위원장인 정원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기후위기 시대, 케이블카 반대, ▶생명의 숲 보존, ▶복합유산 통도사 수호, ▶급경사 입지조건 부적격, ▶신사태 위험, ▶멸종위기 동식물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제대로 실시, ▶신불산 고산지대 단조늪과 억새평원 훼손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신불산케이블카 설치반대 시위 모습.(사진제공=양산녹색환경연합) |
신불산케이블카 설치반대 시위 모습.(사진제공=양산녹색환경연합) |
또 원산스님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의 수행환경 문제와 영남알프스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신불산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울산시가 반대해야 하는데도 침묵으로 방관, 반대시위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울주군이 추진 중인 케이블카 사업은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2.48㎞ 구간에 총 사업비 644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상·하부 케이블카 정류장, 주차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철문 양산녹생환경연합 대표는 "영남알프스와 신불산은 자연 그대로를 보존해 인간과 모든 동식물이 공생하며 친환경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자연관광지로 보존하는게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며 "기후변화로 지구온도가 상승해 각종 재난이 일어나는 가운데 자연의 생태환경을 훼손하는 이번 사업은 철회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정원스님은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과정에서 보여준 사업자, 울주군청의 태도는 대화와 협의를 통한 성숙한 문제해결이 아닌 권위를 앞세운 비민주적 불통과 일방적 강행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통도사의 의견에 대한 잘못된 지적과 모독적 언사도 다시 한 번 집회의 필요성을 제기시켰다"며 "영남 알프스권인 영축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를 보존 및 계승하기 위해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는 통도사의 주장이 정당함을 울산시민들에게 알리고 울산시청, 울주군청, 사업주에게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