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녹색환경연합 대표 박철문
양산녹색환경연합 박철문 대표.(사진제공=양산녹색환경연합) |
한반도에는 지진단층대가 크게 3개나 있다. '양산단층대'와 '옥천단층대', '추가령단층대'가 그 곳이다.
양산단층대의 경우 두갈래로 나눠져 양산(천성산), 경주(남산), 울산(정족산), 부산(금정산), 다대포(몰운대)와 다른 한 곳은 언양(신불산), 통도사(영축산), 오룡산 범어(오봉산) 낙동강 하구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지진단층대 중 양산단층대가 관심을 끄는 것은 아직도 살아 숨쉬는 활성단층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예로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당시 진도 5.8의 지진은 1978년 대한민국 지진관측이래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알려져 있다.
2.0 이상의 여진만 총 182회가 발생하며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경주 역시도 양산단층대의 한 구역이다. 그 만큼 양산단층대는 아직도 땅속깊이에 용암이 살아서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울산시 울주군이 추진 중인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의 부지인 신불산 상부지역 정류장 설치계획도 거대한 암반 위에 정류장을 설치한다고 한다.
양산단층대의 한 곳인 신불산의 암반훼손으로 인해 자연의 환경훼손은 물론 무분별한 자연석 파괴에 따라 닥쳐올 재앙이 두렵기만 하다.
이 같은 문제는 울산 뿐만 아니다. 양산의 상북면 소재 오룡산에 설치하는 추모공원 건립도 문제는 심각하다. 양산의 모 기업에서 진행하는 이 사업은 산림지역 몇 십만 평을 훼손하며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 역시 양산단층대의 한 부분이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추모공원 사업의 경우 고령화 시대에 걸맞게 권장사업으로 가야 하지만 무분별한 산림의 훼손과 자연석의 파괴는 우리 스스로가 자연의 재앙을 불러들이는 꼴이다.
추진업체야 말로 추모공원을 명목으로, 정부의 거대 지원금과 함께 채석된 석재들을 공사자재로 판매하거나 활용하면서 큰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모공원이 추진되는 인근에는 정신병원을 포함해 의료기관도 여러 곳 있다. 개발지 몇 십만 평의 오룡산 전체가 암반으로 둘러쌓인 만큼 거대한 암석의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 폭발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밤낮없는 이 폭발은 가뜩이나 민감한 이 지역 인근 병원들에서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는 정신적 장애발생에 따른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도 보인다.
또 다른 곳인 양산시 호계동 산막공단의 산업단지 조성현장도 마찬가지다. 수 십만 ㎡ 부지에 진행 중인 이 현장도 명분은 산단조성을 위한 부지 정리지만 결국 골재를 판매하는 이익을 위한 채석사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벌써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현장도 양산의 환경은 훼손되고 결국 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격이라는 눈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두가 양산단층대 암석지대의 한 부분으로, 따지고 보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업들의 자연훼손을 통한 채석공사는 골재판매로 이어져 업자들의 배불리기만 도울 뿐이다.
개발을 명목으로 이뤄지는 이 골재장사는 허가권자는 물론 허가를 받은 업자까지도 법 적인 처벌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연재해는 예고가 없다. 우리 인간들은 자연 앞에서 먼지보다 가벼운 하찮은 존재다.
기후변화 온실가스 발생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주범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오로지 경제발전에 몰두해 자연환경은 뒷전으로 미룬 인간들이다.
심지어 이제는 이로 인해 '지구멸망' 우려라는 단어까지 발생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과 관련 이제는 우리인간이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무조건 개발을 위한 환경파괴는 결국 지구의 종말로 이어져 인류의 멸망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제라도 개발을 허가하는 허가권자는 깊은 생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다.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한 가지로는 서로 공존하며 보호하지 않으면 결국 같이 멸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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