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편의 위해 30년생 감나무 무단벌채와 농지불법 침입 등 피해보상 약속이행 않아 논란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소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인근 농지에 설치되고 있는 벽면 모습.(사진제공=피해농지 제보자) |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소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는 이 아파트는 공사로 피해를 입은 인근 농지에 대한 보상약속 후 오랜시간 동안 이행이 되지않은데다 일부 입주민들은 날림공사를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와 맞붙은 인근에 약 6필지 790여 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A씨(72)는 아파트 시행사가 도로공사 중 사전상의도 없이 농지를 불법으로 침범해 사용하면서 공사편의를 위한 굴착 및 지지대를 세우고 30년 이상된 감나무들을 무단벌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A씨는 아파트 입구 진입도로 개설과정에서 경사를 150cm 이상 높게 조성하면서 상대적으로 접해있는 농지가 낮아져 진출입이 차단, 농업행위에까지 지장을 초래하는 등 농지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피해 농지주인은 "지난 2월 시행사와 양산시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농지피해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낮아진 농지에 대한 성토, ▶농작물 손실에 대한 피해보상, ▶일부 사용부지 명의이전, ▶농지진입을 위한 이동식 경사로 설치 등에 대해 해결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이후 시행사가 약속이행을 하지 않아 10여 차례 이상 진정 및 내용증명 발송, 방문을 펼쳤으나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상하겠다는 말만 하고 실행이 되지않고 있다"며 "그동안 오랫동안 애써 가꾼 작물들이 고사하고 내 땅인데도 못들어가 밭농사도 지을 수 없는데도 피해보상을 미루고 있어 억울해서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소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진입도로와 농지의 높이격차 및 농지의 과실나무가 무단으로 가지벌목된 모습.(사진제공=피해농지 제보자) |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소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인근 농지 모습.(사진제공=피해농지 제보자) |
A씨는 "시행사가 부산에서는 정직하고 건강한 기업으로 알고 있었는데 피해농지의 보상을 약속해놓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부도덕하게 거짓말로 상처를 주는 기업이었다"며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런 작은 민원피해의 해결조차 되지않고 있는 상황임을 알리는 집회를 양산시와 아파트 입구에서 실시해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A씨의 피해에 대한 피해문제와 답답함은 인정하지만 현재 윗선에서의 결정이 중요한 것이라, 결정적 대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입주민들의 아파트 부실시공에 대한 반발도 발생하고 있다. 언론사 통합제보 플랫폼 제보팀장에 접수된 민원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아파트에 입주한 B씨는 아파트의 하자 등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두산건설이라는 브랜드만 믿고 분양 및 입주를 했으나 수 많은 하자와 시공사의 소극적 대응으로 많은 분양자들과 입주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B씨는 "욕실의 환풍기 합선으로 화재발생 우려와 환풍기의 겉표면이 녹아내리고 우기시 부엌 환풍기로 빗물유입, 욕실타일들의 단차, 벽지 및 붙박이장, 에어컨 등 수 많은 하자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파트 내부 외부샤시도 당초약속과는 달리, 분양자들의 의견청취와 뒤늦은 설문을 거쳐놓고도 임의적으로 브랜드를 바꿔 약 1,000만원 이상 단가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소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의 하자 모습.(사진제공=아파트 입주자) |
그는 "이에 대해 정보공개 조차하지 않는 등 커뮤니티시설도 사용치 못하고 있으며 분양당시 약속인 7월 말 준공에서 10월인 현재까지 준공검사가 되지않아 임시거주 허가로 재산권행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B씨는 "지난 8월에는 오후 11시 경 갑자기 단수로 불편을 겪었는데 이는 공사진행 하청사가 공사대금을 못받아 입주세대가 사용하는 중앙 수돗물의 밸브를 닫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며 "생활의 불편을 떠나 만약 당시에 화재라도 발생했다면 스프링쿨러도 작동되지 않아 큰 사고가 발생할 뻔 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 건설사측은 "현재 각 세대별로 하자보수가 진행 중이며 입주민들이 불편이나 별다른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철분이 함유된 것으로 보이는 붉은 지하수가 소하천으로 배출돼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환경오염을 호소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이 붉은 물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맑은 소하천 개울을 오염시키며 침전물과 악취, 거품까지 발생하며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말썽이 발생,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반발하기도 했다.
양산 상북면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는 1차 총 1,368세대가 입주예정으로 부산의 중견건설기업인 신태양건설의 계열사 ㈜꽃피는 고향의봄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이 시공 중이며 인근에 2차분 1,155세대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으나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