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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수부활의 뜻 사라진' 양기총 부활절 예배

기사승인 2019.04.22  2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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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산교회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강진상 목사.

 부활절 연합예배는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 교파를 초월해 모든 신자가 함께 연합하며 드리는 예배이다.

 그 정신에 따라 이번 21일 오후 3시부터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양기총(양산기독교총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허남길 대표회장의 사회로 찬송과 기도, 강사이신 유만석 목사님(수원명성교회)의 '부활은 실화다'라는 제목으로 은혜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합심기도가 진행되면서 '경남 인권조례 반대를 위한 기도'를 맡은 담당목사의 난데없는 정치적 발언으로 부활절 예배의 그 의미와 성스러움이 붕괴되는 사퇴가 발생했다.

 이 기도를 한 담당목사는 등단하면서 "여러분! 주무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로 시작해 기도가 아닌 난데없이 '경남 인권조례 반대를 위한 기도'의 제목을 벗어난 '경남 인권조례 반대를 위한 궐기대회'로 바뀐 행위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따라 외치는 등 예배가 아닌 정치선동의 장으로 변질시켜 버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다수의 목사와 장로, 성도들은 "나도 경남 인권조례를 반대하지만 이건 아니다"며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 다음부터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빗발치는 항의를 내 뱉았다.

 그동안 부활절 연합예배 시간에 기관장들의 축사를 두고 논란이 많았었다. "예배 중에 꼭 축사를 해야 하느냐?", "축도 후에 따로하는 것이 어떠냐?"라고.

 그러나 축도가 끝나면 모든 사람이 이석하는 등 썰렁한 자리로 인한 초대자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여론으로 어쩔 수 없이 축도 전에 축사를 하게 했다.

 이 같은 논란을 거쳤음에도 이번에는 우리 스스로 예배모범의 틀을 깨 버렸다. 기도시간에는 기도만 해야 하는 것이 예배의 정신인데 주제넘고 엉뚱하게 '궐기대회', '정치선동 장'으로 바꿔 부활절 예배의 정신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말았다.

 동성애나 경남학생 인권조례 속의 악법은 반대하지만 예배의 자리와 정치적 집회자리도 분간 못하는가?.

 차라리 별도로 뜻있는 사람들끼리 남아서 '경남 인권조례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어서 기도회와 궐기대회를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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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을 위한 자리에 주님의 부활은 오간데 없고 베드로처럼 '말고'의 귀를 자르는 혈기만 방자했다.

 빌라도 앞에서, 십자가 앞에서, 침묵하셨던 주님의 발자취는 사라지고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는 성난 군중들의 고함소리만 양산실내체육관에 가득찼다.

 과연 '누구를 위한 부활절 연합예배인가?', '무엇을 위한 부활절 연합예배인가?'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무엇때문에 기관장들을 초청해 놓고 '무안주기', '무시하기'를 일삼는지 묻고 싶다.

"당신 교회의 부활절 예배도 그렇게 드렸는가?, 그 것이 신학교에서 배운 예배모범에 맞는 일인가?" 참으로 부끄럽고 황당한 일이다.

 이 것이 기독교의 정신인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이 시작되고 난 이틀 후 기독교인들에게 일종의 행동강령과 같은 '독립단 통고문'이라는 문서가 돌려졌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존경하고 고귀한 독립단 여러분이여!, 어떤 일이든지 일본인을 모욕하지 말고, 돌을 던지지 말며, 주먹으로 때리지 말라. 이는 야만인이 하는 바니, 독립의 주의를 손상할 뿐이니 행여 각각 주의할지며, 신자는 매일 세 차례 기도하되 주일은 금식하며 매일 성경을 읽되, 월요일은 이사야 10장, 화요일은 예레미야 12장, 수요일은 신명기 28장, 목요일은 야고보서 5장, 금요일은 이사야 59장, 토요일은 로마서 8장을 돌아가며 다 읽을 것이라"고 했다.

 또 "기독교인이 야만인인가?, 어떤 일이든지 일본인을 모욕하지 말고, 돌을 던지지 말며, 주먹으로 때리지 말라. 이는 야만인이 하는 바니, 독립의 주의를 손상할 뿐이니 행여 각각 주의하라"고 했다.

 기독교의 정신은 불의를 대적하지만 그 방법은 십자가의 사랑,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다.

 양기총은 이번 이 사태,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저작권자 © 양산뉴스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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