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 CCTV 확인 청소년 4명 고의적 훼손 정황 확인, 현재 경찰 수사의뢰한 상태
양산시문화예술회관 광장에 훼손된 김길만 작가의 모래작품(상단)과 훼손전 작품 사진.(사진제공=양산시·김길만 작가) |
양산시 문화예술회관 광장에 설치된 모래조각가인 김길만 작가의 작품 '모래에 봄을 조각하다-바이올린'의 작품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김 작가가 움직이는 모래조각 전시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봄과 여름, 가을 등 3개절에 테마로 나눠 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공간인 양산역 환승센터, 물금워터파크와 함께 현장에 첫 작품 봄을 소재로 제작해 전시했었다.
하지만 양산문화예술회관 광장에 설치된 이 작품이 8일 오전 훼손된 것이 발견돼 양산시가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날인 7일 오후 9시 경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 4명이 이 모래조각 작품에 올라가 발로 차는 등 고의성 훼손정황이 목격됐다.
이에따라 시는 경찰에 작품훼손과 관련 수사의뢰를 해놓은 상태이다.
이 작품들은 국내 모래조각의 창시자인 김길만 작가가 도심 속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바닷가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모래를 이용한 아름다운 조각작품을 계절별로 선보이기 위해 제작한 봄 소재의 첫번 째 작품이다.
김 작가는 훼손된 이 작품에 이어 조만간 6월 중 두번 째 여름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양산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장난끼가 시민들에게 문화적 여유로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들어 안타깝다"며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으로,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