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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오랜 이별 뒤에 내민 '화합의 손길'

기사승인 2020.11.26  0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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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뉴스파크 대표이사·발행인 남성봉

 양산뉴스파크 대표이사·발행인 남성봉.

 사람에게 있어 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가 알고 있다.

 우리의 뇌가 '생각'이라는 역할을 한다면 심장은 전부이자 그 사람의 '마음'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인격의 척도로도 표현되고 있다.  

 뜨거운 '정열'이라 불리는 의욕적 상태가 따뜻한 심장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그 곳에는 '야망'과 '욕심'이라는 또 다른 이면적 심장도 있다.

 가슴 속에 숨겨진 마음은 외부로 드러나는 얼굴표정과 다르게 또 다른 생각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심장이 있다면 지구에게는 '핵'이라는 심장이 있다. 지구표면에는 하늘과 바다, 자연, 동물, 계절의 신비 등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이 존재하지만 지구 깊숙한 내부에는 수천, 수 만도씨의 뜨거움을 가진 핵의 열기가 숨어있다.

 다만 우린 그 것을 배웠지만 겉 표면의 평화와 아름다움에 빠져 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양산시의회의 여·야의원간의 대립사태가 종식되는 것처럼 보인다.

 의회 상임위원회장에 대한 선임건을 시작으로 의장 불신임, 일부 의원의 비리의혹, 여야 의원간 고소고발 등 결국 자리다툼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논란을 거듭하며 이어진 파행행위가 여당의원들의 기자회견을 통한 화합의 수용이라는 대 명제아래 봉합되는 듯하다.

 지난 25일 여당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시민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긴 5개월간의 의원간 논쟁을 마치고 시민의 뜻에 따라 정상화를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들은 정례회에 돌입하며 "내년 예산 등 71건의 안건을 심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논쟁은 않기로 했다"며 "상임위원회 구성 관련 행안위 해석, 변호사 자문 등을 근거로 바로잡는 것이 마땅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취지를 발표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을 위해 뜻을 따르겠다"는 표현은 좋지만 여기에는 "왜? 그동안은 시민의 뜻을 무시했냐"는 반문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승적인 차원명목의 화합을 다지는 기자회견이, 앞서 2일 전 야당 시의원들이 발표한 기자회견 후에 발표된 내용이어서 씁쓸한 점도 있다. 물론 이 것과 직접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당 시의원들은 그동안 시민의 일부 야당 시의원에 대한 비리의혹을 제기한 의회 홈페이지 내용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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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일부 야당의원의 '수상한 토지매수 의혹', '변칙적 방법 수의계약 의혹', '공직자윤리강령 위반의심'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들에 대해 해명만 해오던 야당 시의원들은 지난 23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여당의원에 대해서도 '국유지 불법건축물 건립으로 인한 재산증식', '의원재직 중 배우자 운영 꽃 가게의 양산시 행사 등 지속적 납품행위', '배우자 운영 사회적경제 기업인 협동조합의 지원을 위한 입법간담회 개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맞받아쳤다.

 이 처럼 이번 여당의원들의 양보 및 화합주장이 야당의원들의 반박 뒤에 나온 것이라 아쉬움이 많다.

 여기에 의혹이 제기됐던 야당의 한 시의원은 자신이 전에 운영하다 사퇴한 업체가 수 차례 양산시와 수의계약 공사를 하고 현재도 주식의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어 회사의 실 소유주라는 주장에 대해 반발했다.

 그는 직접 자신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 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있으면 시민에게 사죄하고, 아니면 허위사실을 유포한 모든 이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강행할 뜻을 비췄다.

 결국은 여당의 화합을 위한 손내밀기는 야당의 호응이 아닌 혼자만의 반쪽짜리로 화합으로 밖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게하는 대목이다.

 외부에 비치는 화합의 목소리에 비해 다른 이의 내부에는 아직도 식지않고 언제나 끓고 있는 용암인 마그마와 수천, 수만도씨의 핵이 아직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을 시작으로 24일간의 회기로 제178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됐다.

 양산을,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많다. 올해의 마지막을 가기전 여·야의원들의 시의회 사태가 일부 정리되는 듯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 서로의 감정에 대한 숙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상태이다. 어쩌면 이번 화합을 위한 발표가 이미 돌아올 수 없을 만큼의 다리를 건너온 뒤 닿지않는 곳인 멀리서 내미는 '악수의 손'이 되어버렸는지 모른다. 

 심장 속의 끓고 있는 '마음'과 지구 속에 숨겨진 뜨거운 '핵'이 외부적 평화를 외치는 의회의 상황과 비교되는 건 '왜 일까?'.

 여·야의 시의원들은 '나만의', '우리만의' 생각이 우선이 아닌, 선거 때 외쳤던 '오직 시민만을'이라는 그 때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저작권자 © 양산뉴스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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