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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칼럼] 어느날 아침, 양산을 흔들어버린 '루머'

기사승인 2024.05.08  1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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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남성봉

 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남성봉

 "검찰의 수사관들로부터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던데 걱정이다"

 어느날 양산지역에 퍼져 돌고 있던 뜬소문인 '루머(rumor)'에 관한 한 내용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양산에 퍼져있는 이상한 이야기들. 양산시 한 공직자가 수사를 위해 검찰에 붙잡혀갔다는 소문이다.

 물론 출처도, 근거도 없다. 그냥 "그렇다 카더라"는 말이었다. 문제는 이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어느 기업과 연관된 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기업까지 들먹이는 확산세로 이어졌다.

 사실확인 결과 그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던 공직자는 출근해 자신의 업무를 하고 있었고, 본인은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는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다.     

 '루머'였다. 루머는 '뜬소문'의 비표준어로,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근거없이 떠도는 소문을 말한다.

 양산에서도 이 루머가 지역을 한 차례 휩쓸면서 한 나절 후끈한 열기를 더했다. 루머의 대상자가 일명 시청에서 힘을 쓰는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는 직원이라는 소문까지 더 해져 그 열기는 식을 기미가 없었다.

 이 같은 빠른 속도로 루머가 확산된 것은 루머로 '유명세(?)'를 탄 당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엉터리 모함은 안된다.

 최근 양산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이상한 소문들이 계속 이어졌다. 모 단체의 외국연수에서 벌어진 참여자들의 성매수 관련 언론보도예정 소문, 양산시 모 부서의 검찰조사로 인해 파장확산우려 소문, 이번에 퍼진 직원의 검찰연행까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양산을 도배하고 있다. 이 같은 소문들에 앞서 지역에서는 가슴아프고 부끄러운 일들이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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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공무원의 뇌물 관련 구속사건, 또 다른 공무원의 자살사건, 시의원의 성추행에 따른 사퇴사건, 보건소 직원이 숨진사건 등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다.

 여기에 이번 루머까지 더해지며 안그래도 어수선한 분위기에 불을 붙인 것이다. 누군가들에게는 우스개 소리로 그칠지 모를 '루머'는 당사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이번 일과 상관은 없지만 루머에 대해 때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의심적 발언을 하는 이도 종종있다. 하지만 루머는 근거없는 엉터리 소문이라는 기본 뜻은 변함없다.

 외국의 한 심리학자는 루머에 대해 "어떤 애매한 상황에 빠진 집단이 그 해명을 위해 이런 저런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의 집단적인 노력"이라는 말도 했다.

 한 마디로 불리한 상황을 다른 내용으로 덮어 변명하기 위해 다른 내용을 끌어들이는 행위라는 내용으로도 들린다.

 인구 36만명의 거대도시 양산시, 금방 확인이 가능한데도 이를 무시하고 여전히 근거없는 소문인 '루머' 속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서 퍼지는 소문도 아니고, 그 원인 및 사고(思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루머로 인해 당사자는 소문의 근원을 찾아내 명예훼손인 법적인 처벌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려 볼 일이다.

루머를 만든 자도 문제지만,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이를 퍼뜨리는 자들도 문제다.

이번 루머논란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 이상 근거없는 이야기들의 확산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공직자를 비롯해 양산시민들 누구나, 내가 타킷이 되지 않게 모든 일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양산뉴스파크 webmaster@ysnewspark.com

<저작권자 © 양산뉴스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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