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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332)]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양창순>

기사승인 2024.04.21  16: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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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창순 저자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 내용은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 다양한 책을 낸 유명한 분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미국 Harbor-UCLA 정신과 방문교수를 거친 저자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내 인생 이 정도면 괜찮아' 등 여러 책을 저술했다.

 지난 2022년 10월의 해헌의 독서파크 171번 째 이야기에서 양창순 저자의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를 다룬 적이 있었다.

 이야기를 한 번 살펴본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힘, 건강한 까칠함'

 상대방의 주장이 마음에 안드는데도 혹시 마음 상해할까봐 "맘대로 하세요"하고 마는 적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경우 늘 결과가 안 좋았다.

 어차피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면 내 생각을 당당히 주장하는 것이 인간관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직접 경험했다.

 그 것은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죄책감 없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대신 '명확하고 간결하게'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하고 나면 상대방도 내 의사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내 본심을 당당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 것이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까칠함'이다.

# '건강한 까칠함의 전제조건'

 (1) 내 의견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알지도 못하면서 주장만 한다면 그 것은 까칠함이 아니라 무식하고 거친 것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2) 인간과 삶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당하게 자기를 주장하면서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갈등을 수용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3) 어떤 경우에도 끝까지 매너를 지키는 것이다.

# '세상에 상처 받았다고 심각할 필요없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자신만 상처를 받는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그런 생각의 밑바닥에는 일차적으로 나르시시즘적인 심리가 깔려있다.

 "나는 선하고 착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할 리가 없다. 따라서 인간관계가 나빠진다는 건 상대방에 잘못이 있다는 의미다"라고.

 그런 식의 나르시시즘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존재가 인간인 것을 어쩌랴. 이런 경우 나와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는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만의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현실을 자유로이 만들어갈 수 있는 상황과 변화 불가능한 현실을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을 올바르게 구분하는 것이 지혜다.-세네카-"

# '다름을 인정할 때 공감이 시작된다'

 심리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사람일 수록 아이들처럼 상대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아직도 환상 속에서 산다고 할까?, 이 세상에 내가 어떻게 하든 간에 나의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조차도....' 그러니 인정받고 싶으면 인정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법칙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은 인간관계에서는 거짓말이다. 내게 잘하는 자식이 더 예쁜 법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더욱이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다만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에야 비로소 인간관계 역시 발전하고 성숙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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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아는 것이 세상을 아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 때 비로소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제대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을 그리도 어려워 할까?.

 첫 번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이 인간을 우주에 비유하곤 한다. 맞는 말이다. 얼마나 많은 생각, 감정, 기억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가.

 학자들이 말하기를 인간을 아는 것이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반대로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알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안다고 해도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자기에게 익숙한 것을 추구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자기를 바꿔나간다는 것은 자기의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다.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나를 바꾸지 않으면 언젠가는 세상이 나를 억지로 바꾸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린 자신의 삶이 소망한대로 순탄하게 흘러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인생은 얼마나 자주 우리의 그런 소망을 배반해왔던가.

 사람에 따라서 크거나 작게 겪을 뿐이지 누구의 삶에나 고통은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외부에서 자기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없으면 이번에는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또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이상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마치며]

 이번 이야기는 나를 지켜주는 '건강한 까칠함'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내 마음에 내키지 않는데도 억지로 수용을 하면 결국 나도 상대에게도 좋지 않게 된다. 처음에 약간 까칠하게 여겨지더라도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그 전제조건으로 합리성, 객관성, 삶에 대한 이해와 사랑, 매너가 꼭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세네카의 말을 인용하여 원치않는 상황을 마주할 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서 바라고 소망하던 것이 얼마나 자주 배반하던가" 하면서.

 또한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자신을 아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자신을 알아야 비로소 세상을 알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을 아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기 삶의 열쇠를 가지는 것이고 또한 삶이라는 바다를 저어나갈 노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타인에 의해 규정되어지고 끌려다니는 삶이 아닌 진정한 자기 주도력을 가지게 되는 각자의 삶이 되시길 기원드린다.

 좋은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양산뉴스파크 webmaster@ysnews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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