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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칼럼] '남다른 특권자의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기사승인 2023.03.28  01: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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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남성봉

 남성봉 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참으로 권력이라는 것은 대단하다. 이전의 자신을 다르게, 아니 잃어버리게 만드는 대단히 뻔뻔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언제부턴가 '정치=권력'이라는 수식이 성립되어 오는 것 같다. 물론 정치인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인들끼리의 해명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누구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정치적인 인물들 중 일부가 그런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우린 종종 봐왔다. 왜 그런지는 그 자리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원래의 근본까지 달라지도록 변화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면 대단한건 분명하다.

 옛 부터 완장차면 사람이 변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 완장이 권력의 상징이자 남다른 특권을 지녔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선출직 정치인들은 당선 전과 당선 후의 행동, 말투가 180도로 달라진다. 본인만 모를 뿐이다. 지금도 지방선거가 끝난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일부 인물들의 변화된 태도를 느낀 이도 있을 것이다.

 정치를 하는 당사자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건방'과 '겸손'을 구분 못하고 헷갈려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상대는 표시나지 않을 거리감을 이미 두고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이 남다른 특권이 필요한 사람들의 전쟁이 진행 중이다. 내년에 치뤄질 국회의원 총선, 그 이후 2년 뒤 다시 치뤄야 할 지방선거, 이들이 지금의 모습에서 '권력을 가질자', 아니 '남다른 특권자'로 다시 또 둔갑될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것이다.

 선출직에 참여한 그들은 항상 말한다. 그 위치가 완장도, 권력도 아닌 심부름꾼이고 머슴의 자리라고.

 지겹도록 듣는 말이다. 우리는 그 다양한 형태의 변명에 이제는 적응은 물론, 단련까지 돼 있다.

 이에 비해 그 머슴이라고 겸손을 자칭하는 이들의 변화에 견제해야 하는 입장인 우리는 가끔 관대하다. 짜증이 나고, 화도 나지만 직접 보면 쓴소리는 쏙 들어간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라는 말도 이해가 간다. 사람을 앞에 두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왠만하게 감정이 상해있거나, 독하지 않으면 쉽지않다.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그들의 바로 앞에서 쓴소리를, 아니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툭'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는 방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항상 조심하고, 자신의 본분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항상 논하지만 지금 권력처럼 생각하는 그 남다른 특권(?)이 영원할리도 없겠지만 그 특권이(?)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이 빌려주고 맡긴 '대행임무'이고, 언제라도 지금의 그 임무가 철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이면 지방선거를 마친지 1년이 되는 기간이다. 도·시의원들의 경우 초선의원이라도 이제는 의정활동의 눈치 정도는 알아챌 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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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의 지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뱃지를 단 후 여전한 자기 잘난 맛에 행보를 이어가거나, 다른 욕심적 목적에 의해 의정활동에는 관심도 없는 이가 있더라는 지적도 들린다.

 정작 이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당원들이나 시민들 대상 경선을 했건, 직접 공천을 했건, 선거에는 그 책임자가 꼭 있다.

 잘못된 이들에 대한 탄생에는 그 지휘자의 책임과 함께 투표권자의 책임도 뒤따른다. 

 옛 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말이 있다. 위에서 흐린물만 흘러내려오는데 아랫물이 스스로 맑아질 수는 없다. 윗 사람이 모범을 보이고 잘해야 하는 이유다.  

 잘났다는 표시만 내지말고 진정성을 갖고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가를 생각해봐도 좋을 것이다.  

 이들에게 전하는 흠집내기가 아니다. 그냥 '잘좀하라'는 뜻의 응원이라고 봐주면 고맙겠다.

 그래서 우리, 유권자들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이다. 남다른 특권자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인 "내가 당신을 응원한다"가 아닌 때론 "다른 시각으로도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암시적 무게의 뜻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그게 그들을 선택한 자들의 정당한 권리다. 그 권리를 분실하지 않도록 잘 지켜야 한다. 묵언만이 최선은 아님을 잊지 말아야겠다.

 물론 그 이전에 이들이 본연의 자세를 잃지않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 남다른 특권에 대해 한 마디 더 하자면, 이 남다른 특권이 정치에만 적응되는 것은 아니다. 공직세계에도 존재할 수 있다.

 다른 직원보다 조금 더 나은 일명 '힘 있는 직무'를 맡았다고 해서 도에 넘치는 권력행사를 한다면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이후에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무엇보다 사람을 잃는다면 지금의 직위가 높고, 권력을 가졌고,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해도 결국에 남는 것은 외로움 뿐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외로움이 찾아올 때 가족 외에 같이 마음을 나누고, 이 험한 세상을 같이 극복할 이는 사회에서 인연을 맺은 인간적 동지들 뿐이다.

 누군가의 권력을 등에 엎고 힘을 과시하는 그런 어리석은 자는 없겠지만, 만약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진자가 있다면 정신차려야 할 것이다. 그 역시도 본분을 잃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드리는 조언이다.   

 순리를 벗어난 무리수는 '과욕'이며 그 과욕은 '화'를 부를 수 있다. 정치와 공직은 '정직'과 '신의', 남을 위한 '희생'의 배려가 필요한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양산뉴스파크 webmaster@ysnewspark.com

<저작권자 © 양산뉴스파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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